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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기사] 악플의 바다,제 1의 피해자는 '여성'
작성자 gunpo 작성일 2006/07/12 조회수 5132


[채혜원 기자] "나는 반대한다!"

디지털시대가 도래하기 전 자유로운 사회적 의사소통 통로나 수단이 막혀 있을 때 안티문화는 시작됐다.

지금은 포털사이트에 '안티'란 검색어를 치면 관련 커뮤니티만 1만 개가 넘을 정도로 인터넷은 안티문화의 온상지가 돼버렸다. 사이버 공간에서 보장되는 익명성과 정보성은 '안티' 물결을 하나의 문화현상으로까지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떠오른 신인류가 바로 '사이버 마초' 집단이다. 폭언, 욕설, 여성 혐오적인 인신공격을 일삼는 사이버 마초들은 반(反)여성주의적인 사이버 테러와 해킹, 사이버 성폭력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이 자행한 사이버 성폭력은 2001년 이른바 '월장 사태'를 시작으로 해마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월장' 사태는 대표적인 사례다. '월장'은 음담패설과 여자 후배에게 술 강제로 따르게 하기 등 대학 내 예비역 문화가 지닌 폭력성을 돌아보는 기획, '도마 위의 예비역' 특집을 진행했다가 수많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집단 린치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다. 마초 사이버군단은 당시 '월장' 운영자들의 신상정보를 음란 사이트에 올려 운영진들이 수십 차례 폰팅과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하는 폭력까지 자행했다.

2002년 벌어진 이화여대 총학생회에 대한 사이버 테러도 마찬가지다. 1999년에도 '군가산점 폐지와 관련한 헌법재판소 청원'과 관련해 사이버 테러를 당한 적이 있는 이대 총학생회는 당시 '양심적 병역거부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제2의 월장 사태'를 맞는다. 당시 사이버 마초 세력들은 총학생회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이화여대와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를 공격했다.

여성가족부 자유게시판도 마초들의 공격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게시판은 2000년 헌법재판소의 군가산점 위헌 판결 이후 마초들의 집결지가 됐고 여성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성적 모독에 가까운 여성에 대한 폭력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때도 비난의 화살이 여성부로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사이버 마초들은 '극렬페미들의갱생을위한시민들의 모임(cafe.dau m.net/babofemiboonja)', '남성해방카페(cafe.daum.net/menfree)'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으로 공격할 대상을 상의하면서 사이버 폭력을 저지르고 있다.

이들의 폭력은 사이버 공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폭력행위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여론은 현실 정치에 반영되기도 한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미학자 진중권씨 등 8인의 글을 엮은 책 <페니스 파시즘>(개마고원)에서는 "군가산점제 위헌 판결 이후 사이버 공간에서 쏟아져 나온 마초 사이버 세력들의 욕설과 분노를 언론들은 여론의 성감대처럼 보도했고 정치권에서도 이들을 달래기 위해 '국가봉사경력가점제'를 제안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시대가 도래하면서 사이버 성폭력이 이제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재련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장은 "최근에는 개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언어폭력, 스토킹 등의 방법으로 공격하는 새로운 사이버 성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은 여성단체들이 자유게시판을 축소 운영할 정도로 사이버 테러 세력들로 인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먼타임즈

퍼옴출처: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43956

  
[소개] 사라지는 여자들 - 음사열전(淫祀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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